산골짜기의 편지

뜨거운 여름 날의 Daydream (白日夢).

환이* 2016. 6. 30. 06:09



뜨거운 여름 날의 Daydream (白日夢).


낭만적인 여름이라면 우선 남태평양의 천혜의 경관이 떠오른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 대개의 경우 그런 곳에는 여유로움이 있는 탓일 게다.


산중에서의 여름도 뭔가는 있을 법도 한데 아직 그걸 찾지 못하고 있다. 겨울엔 바람도 세차게 불더니 여름엔 너무 더운 탓인지 바람도 자취를 감추었다. 지도를 보고 가까운 호수를 찾아 갔다.


입구의 게이트(Gate)에서 거주자 외는 들어 간다고 한다. 7마일을 돌아 가면 호수에 들어 있다는데 그런 수고까지 하고 싶지가 않아서 그냥 돌아 왔다.


죠지아는 디벨로퍼(Developer)들이 호숫가의 땅을 사서 주택단지를 만들고 주거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그런 이유에서 다른 보다 집값이 비싸다. 죠지아는 지세가 험한 계곡이 많은 탓에 호수에 진입할 길은 많이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초여름을 맹하(孟夏), 한여름을 성하(盛夏)라고 부른다. 요즘은 초여름부터 34도까지 올라 갔으니 구분도 애매하게 되었다. 하기야 한국의 삼한사온(三寒四溫)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되었으니 지구 곳곳이 과거의 통계가 거의 유명무실해졌다.


그럼에도 사람이 늙어 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같다.


인터넷에 노년의 삶에 대한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 온다. 그러나 형편과 처지가 다르니 그걸 따라 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것은 너무 이상에 치우친 경우도 있고 어느 글은 신선이 되라는 주문도 있다. 같은 속물에게는 당치도 않은 말이다.


미국 노인들은 어떨까 하여 인터넷 서핑을 하여 보았다. 테네시에 사는 할머니의 글인데 노년의 풍요로움은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에서 기인된다 내용이다. 삶에 바빠서 대충 지나쳤던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관찰해보라는 조언이었다.


그의 공식을 대입해 보니 철마다 한가할 여유가 없다.

Keeps in busy..


한가지 원칙을 알면 적용 범위는 없이 많다. 남은 날들 중에서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인데 다시 새로운 것으로 채울 있다면 그게 바로 노년의 풍요일 것이다. 6/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