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의 편지

세모(歲暮).

환이* 2018. 12. 31. 13:25



세모(歲暮).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고

올해 일이 잘 안 풀린 사람들은 빨리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을 것이다.

 

태양신을 믿는 민족은 동짓날이 새해의 첫날이라 믿었고

명리학에서는 입춘(立春)에 해가 바뀐다고 한다

대부분 나라들은 양력(Gregorian calendar)이나 음력의 1월의 첫날을 설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이 되었든 새해에 대한 축제나 행사를 하는 것은 동일하다.

 

동양에서는 설날에 나이를 더하지만 미국에서는 생일에 나이를 더하는 탓인지 

11일보다는 1231일밤인 New Year’s Eve에 더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세월에 한 획()을 긋는다는 것은 상징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통하여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한다.

 

내 경우는 

새로운 각오나 더 선()해지려는 다짐을 하기에는 이미 늙었다

흔한 말로 관조(觀照)의 나이에 걸맞는 언행(言行)만 지킬 수 있다면 

그로서 다행한 일이다.

 

다만 바램이 있다면 

질병이나 삶의 질곡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12/31/2018.